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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적]오늘의 시 한 편과 끄적거림(3)

by 짱민짱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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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나태주 시인의 혼자서라는 시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보면서 어릴 땐 가족과 친구들 등 공동체 안에서 생활했던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또 혼자가 되어 외롭고 의지할 때 없어 힘들어하신 경험도 있으실까요

그럴 때마다 세상은 바삐 움직이지만 나 혼자 있는 것 같죠.

나 빼고는 다 행복해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시에서는 여러분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던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힘겹고 외로운 시간들을 견디다보면  자신이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도 생길 수 있고 칭찬과 격려를 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혼자가 되는 것이 외롭지만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아름다운 빛이 있는 것이죠.

 

저는 이 시를 보면서 한 영상에 나오는 기관사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고객 여러분 잠시 시간을 내어 창문밖을 바라봐 주시겠습니까.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도 좋지만 저는 한강 양 끝을 따라 달리는 자동차들의 수많은 자동차들의 불빛을 보곤 합니다. 

아마도 운전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차에서 빛나는 불빛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고 있겠죠?

이것은 바로 우리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는 사람은 우리의 빛을 느껴도 정작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 또한 저 빛나고 있는 차량들의 불빛처럼 언제 어디서나 늘 반짝이고 있는 존재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오늘 하루도 대단히 고생 많으셨습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내일을 위한 재충전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셋이던 둘이던 혼자던 당신은 그 자체로 빛나고 있기에 힘들어해도 다시 훌훌 털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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