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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잡생각 그냥저냥 잡생각입니다. 저는 죽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 당연히 누구나 싫어하겠죠 근데 저는 더 극도로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잘 때 눈을 감고 무자극의 상태에서 생각을 해보자면 끔찍합니다. 존재자체란 것이 사라진다는 것은 무슨 기분일까요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이럴 때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 죽음 경험담, 후기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죽음이란 단어 자체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을 텐데 말입니다. 옛날에는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잠에서 못 들고는 했습니다. 부모님께 달려가서 같이 자자고도 말해보고 아 물론 초등학생 때입니다(사실 중학생 때도,,). 가슴이 막 안에서 터질 것만 같고 머릿속이 꼬인 이어폰 줄처럼 복잡해져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고요 .. 2023. 8. 17.
[오시적]오늘의 시 한 편과 끄적거림(3) 혼자서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나태주 시인의 혼자서라는 시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보면서 어릴 땐 가족과 친구들 등 공동체 안에서 생활했던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또 혼자가 되어 외롭고 의지할 때 없어 힘들어하신 경험도 있으실까요 그럴 때마다 세상은 바삐 움직이지만 나 혼자 있는 것 같죠. 나 빼고는 다 행복해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시에서는 여러분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던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입.. 2023. 8. 16.
[오시적]오늘의 시 한 편과 끄적거림(2) 섬 너와 나 손잡고 눈 감고 왔던 길 이미 내 옆에 네가 없으니 어찌할까? 돌아가는 길 몰라 여기 나 혼자 울고만 있네. -나태주 시인의 섬이라는 시입니다. 누군가를 보면 연애를 할 때 주변상황은 신경 쓰지도 않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건 오직 상대방뿐이죠. 상대방을 보는 것 말고는 그들의 눈은 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둘의 종착지는 무엇일지 모르지만 가는 길은 행복으로 차 있습니다. 서로가 곁에 있기에 그런 것이겠죠. 어디를 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나아가는 생각 말고는 못합니다. 그러나 일련의 시간 후 서로의 생각은 같을 때도 많지만 다를 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구는 앞으로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지만 상대방은 왼쪽으로 걸어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죠. 처음.. 2023. 8. 14.
[오시적]오늘의 시 한 편과 끄적거림(1) 바람 부는 날 너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니? 구름 위에 적는다 나는 너무 네가 보고 싶단다! 바람 위에 띄운다 -나태주 시인의 바람 부는 날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보고 싶은 대상은 누구인가요? 가족, 친구, 친지들? 아니면 사람이 아닌 장소나 감정일 수도 있겠네요 '보고 싶지도 않냐'라는 물음문에는 구름위에 적고 '네가 보고 싶다'라는 감탄문에는 바람 위에 띄운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언가 구름보다는 바람이 한 대상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기에 시 안에서의 나의 감정, 내가 널 보고 싶다는 말이 더 강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소식이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나 봅니다. 아니면 그 대상이 나의 마음을 모르기에 내가 마음을 감춘 채 조금이나마 표현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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